Your browser is not fully supported. Please upgrade your browser.

메인 콘텐츠로 건너뛰기
How to Process Wool

랙스턴스 스페셜리스트 얀


역경을 딛고 이루어낸 승리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직원들은 격주로 일해야 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전장으로의 인력 유출로 회복은 좌절되었고, 그 기간 동안 그들을 후원한 많은 업체가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수십 년간의 성장이 이어졌지만, 이 회사를 운영해 온 랙스턴 일가의 4대손인 제임스 랙스턴(James Laxton)이 사업 책임을 떠맡게 되었을 즈음에, 랙스턴스의 제조 활동이 완전히 막을 내리며 영국 직물업계에 암울한 시간이 펼쳐지게 됩니다. “10여 년 동안, 작업을 해외에서만 했어요. 저희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원사를 생산하는 스페인, 남아공, 터키 공장과 작업하며 여기서는 사무실만 운영했죠”라고 영업 이사인 앨런 손버(Alan Thornber)가 설명합니다. 하지만, 조지 랙스턴과 고든 홈스가 회사를 창립한 지 110년이 되던 2017년 봄, 웨스트요크셔 베일던에 있는 랙스턴스의 16,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최신 설비를 갖춘 새 방적 공장에서 톱니와 컨베이어 벨트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랙스턴스는 소모사 와 ‘장식’사를 전문으로 합니다 (‘장식’이라는 말은 ‘화려하다’라는 구어적 표현과 관계없으며 부클레와 같은 구조적 효과를 말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정교한 작업으로 세계 각지에서 공급되는 울 베일에서 시작됩니다. 호주, 포클랜드에서 생산되는 울를 구입하고, 영국산 울과 남아공과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는 알파카 털, 실크, 모헤어 털도 사용합니다”라고 손버가 얘기합니다.

“저희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라서 대부분의 고객이 특정한 유형의 울로 만든 원사를 원합니다. 니트웨어에 좋은 품종이라고 해서 카펫을 만드는 데도 최고가 아니에요. 어떤 고객은 부드러운 감을 좋아해서 블루페이스 레스터(Bluefaced Leicester) 가 필요하지만, 다른 고객은 광택 효과를 원하기에 웬즐리데일(Wensleydale) 을 요구하죠. 메리노 품종은 엄청난 탄력성과 신축성이 있어요.” 손버는 랙스턴스의 맞춤 서비스가 아주 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저희는 실을 만들어 놓고 그걸 사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고객이 와서 ‘양말을 생산하고 싶어요’ 혹은 ‘우리는 질감이 좀 느껴지는 소파 커버를 전문으로 합니다’라고 말하면, 저희가 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고객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저희는 고객의 일을 위해 어떤 울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는 거죠.”

레시피대로 중량이 측정된 울 섬유는 정밀 기계와 기술자의 판단이 조화를 이루는 작업장으로 보내집니다. “이곳엔 자동화나 로봇 공정이 없어요”라고 손버가 말합니다. “천연 섬유로 작업하기 때문에 기계에만 맡길 수가 없거든요. 합성 섬유로 작업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이 열 배는 빨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울은 훨씬 더 세심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Gallery

“같은 수준이라 하더라도 저희가 받는 모든 울은 다르기 때문이에요”라고 손버가 설명합니다. “울은 매번 동일한 기후에서 자란 동일한 양에게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손버가 우리를 드래프팅 기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는데 그 위의 적갈색, 검은색, 흰색, 베이지색 메리노 울 섬유와 혼합된 진갈색의 울이 몇 피트 떨어져 각기 다른 속도로 작동 중인 롤러에 의해 늘려지는 중입니다.

“한 주에 포클랜드 울 베일 한 개를 작업하고 나서, 2주 후 에야 같은 울을 다시 작업하니까 매번 기계를 다르게 설정해야 합니다.”라고 손버가 말합니다. “길이, 길이의 변형, 수분 함유 등에 차이가 있어요. 이 기계는 아침에 켰다가 저녁에 꺼 버리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사람의 손길과 숙련된 직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기술이 놀랄 만큼의 정교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작업 공정 중 이 단계에서는 광검파와 자동 레벨링 장치가 해당 실이 정확히 동일한 직경을 가졌는지 확인합니다. 두꺼운 부분이 감지되면, 롤러가 속도를 조금 올려 실을 늘이고, 얇은 부분이 감지되면, 롤러가 속도를 줄입니다. 실을 감는 단계 동안, 실에서 결함을 제거한 후에는 공압 기술을 통해 풀린 두 실 끝을 꼬아서 이어줍니다.

공장 어디에서나 우리는 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방적하고 꼬는 단계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방적 시, 방추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여 ‘Z’자 방향으로 돌고, 원사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여 ‘S’자 방향으로 감기죠. 그 결과, 사행이 줄면서 훨씬 균형 잡힌 원사가 됩니다. 실이 조금 뻣뻣하게 나오면 벌크감, 부드러움, 중량을 더해주는 공정을 더합니다. 원사가 증기에 너무 적게 노출되면 뻣뻣해지고 너무 많이 노출되면 누런 색을 띄게 됩니다.

실이 건조되면, 각도, 회전 둘레, 회전 속도, 낙하 높이 등 수많은 변수를 설정할 수 있는 기계로 원사를 감습니다. 손버는 그 기계를 유지 보수하는 일을 맡은 기술자를 “로켓 과학자”로 묘사합니다. 작업 결과로 나온 원사에 상표를 붙이고, 포장하고, 바코드를 찍고, 스티커를 붙여 유통합니다. 하지만 랙스턴스의 작업 절차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기계는 아침에 켰다가 저녁에 꺼 버리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사람의 손길과 숙련된 직원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작업한 모든 배치의 울 샘플을 보관합니다, 그렇게 해야 어떤 문제든 다루고,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손버가 설명합니다. 또한, 여기서 랙스턴스의 철저한 품질 검사 직원이 울 배치가 들어오면 바로 섬유 길이를 확인합니다. “배치에 있는 섬유는 길이가 달라야 합니다. 길이가 동일하면, 제대로 회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배치에 있는 가장 긴 섬유와 가장 짧은 섬유의 길이 차가 너무 많이 나서도 안되죠.”

세심한 부분까지 생각하는 이러한 노력이 지난 세기에 걸쳐 큰 어려움을 겪은 랙스턴스가 지금 밝은 미래를 향한 탄탄대로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올해 1월에도 작업 현장에 작업 절차 순서로 조립되고 배치된 기계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현재, 25명 정도의 직원이 고급 울 원료를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폴 스미스(Paul Smith) 같은 패션계의 거장들이 사용하는 이 사용하는 제품들로 생산해냈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스콧(Nick Scott): 리포트 (Robb Report)영국판의 에디터이며, 레이크 (The Rake)의 전 편집장, 지큐(GQ) 오스트레일리아의 부편집장이다. 그는 런던에 살며 에스콰이어(Esquire), 가디언(The Guardian), 파이낸셜타임스(The Financial Times )에 특집 기사를 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