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디자이너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텍스타일 디자이너에겐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러한 독창성을 유지해 오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끈질기고 독창적인 노력을 통해 그들의 텍스타일로 이야기를 하는 카날레(Canale)입니다. 카날레는 이제 창립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카날레의 회장인 아키라 아다치(Akira Adachi)는 기후현(Gifu Prefecture)에 있는 직업학교에서 원단을 공부하고 18세의 나이에 비슈(Bishu)에 있는 직물 공장에서 근무했습니다. 그곳에서 24년 동안 직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제직 기술, 염색, 피니싱 등을 익혔고 1997년에는 본인의 원단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카날레는자체적으로 소유한 기계가 없기 때문에 원단 디자인 회사 라는 명칭이 더 적절하직물 설계 업체라는 설명이 더 적절하겠지만 아다치는 텍스타일 디자이너나 설계자보다는 장인에 더 가까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것을 비슈에 있는 5군데의 협력 제조사로 보내어지고 종종 아다치 씨가 직접 공장으로 찾아가 함께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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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설립 이후부터 카날레의 신조는 “고객의 주문을 절대로 거절하지 않는다”입니다.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 기업, 무역 회사 등으로부터 일년 내내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옵니다.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한지에 관계없이 주문을 받아왔기 때문에 다른 제직공장 들이 거절한 고객들의 주문이 카날레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카날레와 그 협력 제조사는 점점 더 어려운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성과 아이디어를 향상해 올 수 있었고 이것이 결국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를 만들어 온 것입니다. 카날레는 아직까지도 웹사이트가 없으며 적극적으로 회사를 홍보하지도 않지만 그동안 일궈온 성과에 대해서 업계에 소문이 나 있기 때문에 일본의 주요 패션 브랜드가 카날레의 쇼룸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유럽의 탑 꾸뛰르 하우스들이 이들의 원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날레 원단의 특징은3D 구조의 장식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카날레는 창과 같은 반투명 소재를 만들기 위해 얇은 필름이 경사와 위사의 사이에 제직된 직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날레가 협력사 공장에서 직조한 도비, 자카드 원단은 때때로 위사 가닥이 불규칙한 간격으로 튀어나와 있지만 이러한 불규칙함 가운데서도 일관성이 있습니다. 원단의 피니싱 과정은 아다치만이 볼 수 있고, 피니싱 과정을 거친 원단의 아름다움은 이치노미야(Ichinomiya)에 있는 카날레의 전시실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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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레에서 수습과정 중인 두명의 직원은 카날레의 창의적인 문화에 매료되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팬시얀을 사용해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원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숙련된 기술을 이용해 원단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향상이 되죠. 이 두 직원이 곧 그 기술을 마스터하길 바랍니다.” 라고 아다치가 말합니다.